11:00 am소소칼럼나무를 부탁해 [소소칼럼]

어머니는 전업주부였다.

예전에는 신춘문예와 별도로 학생논문이란 부문이 있었다.시커먼 가죽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밤중에 내가 있는 하숙집으로 들이닥치기도 했다.

상금은 그때 돈으로 30만원인가.‘경상도 사람인 나는 그 전까지 호남을 전혀 몰랐다.1971년 1월 조선일보의 ‘학생논문 공모전에서 내가 쓴 글이 가작으로 뽑혔다.

사진은 같은 해 5월 고려대 학생들이 교련 폐지와 구속 학생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하는 모습.다행히 한 분이 그래 맞다고 내 편을 들어줬다.

고3 때 경제학도로 진로 변경 나는 1949년 9월 25일(음력)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.

지역주의 깨려면 호남 대통령 나와야 그해 4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.이게 과장이 아니라는 걸 나는 학창 시절 호남선 열차를 타보고 절실히 느꼈다.

교련(학생 군사훈련) 반대.대개는 시골 장터에 가는 보따리장수 같은 행색이었다.

대학 담장 옆에 있던 하숙집에서 직접 두 눈으로 목격한 일이다.집안은 부자라고 할 수 없지만 끼니 걱정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.